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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가 지난 8일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식을 가졌다. 김영규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마사회 임직원 50여명이 참석했으며, 현판식을 가진 후 중계실황을 참관했다.
하지만 가시적인 경주수출 성과에 비해, 제반 인프라를 갖추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이는 경마방송 또한 마찬가지다. 오디오 영어 중계와 영문자막 등이 지원되긴 했지만 한글과 동시 병기되어 시청에 불편함을 줬다. 때문에 현지 팬들을 위한 흥미로운 영문 콘텐츠 제공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에 한국마사회는 올해 2월부터 'PARTⅡ' 국가에 걸맞은 국제방송실을 구축하고자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투입된 비용만 6억원에 달했다. 그 결과 지난 3일 한국경마 역사 최초로 국제방송실을 개장하게 됐다.
한국마사회 방송센터를 총괄하는 이충환 센터장은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은 경주 수출계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싱가포르, 호주 등 해외 현지에서도 우리 경마방송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진 만큼 많은 현지 팬들이 더 쉽게 한국경마를 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현명관 회장 또한 개장을 축하하며 "방송을 통해 해외 고객들이 한국경마를 더욱 사랑하고 아껴주길 희망한다"며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인사 말을 전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국제경마방송센터 개장에 따라 올해 안으로 경주수출국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전면 영어경마방송을 송출할 수 있게 되면서 경마선진국인 영국, 두바이 등도 한국경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9월 한국경마 최초로 국제경주인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를 두바이, 영국, 홍콩 등 전 세계 경마선진국으로 동시 송출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를 위한 국가별 협의도 진행 중이다. 동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한국 경마수출 사업도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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