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남 공작업무를 담당하는 북한 정찰총국 출신의 북한군 대좌(우리 군 대령에 해당)가 지난해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그런 사실이 있다"며 "인적 사항 등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이 사안은 국방부가 주관하는 것이 아니고 국정원과 통일부 사안으로, 경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제한된다"며 "그런 사실이 있다는 것만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 정찰총국에서 대남공작 업무를 담당하던 A대좌가 지난해 국내에 입국했다"며 "정찰총국 대좌는 인민군 일반부대 중장(별 2개·우리의 소장)급에 해당하는 직위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A대좌는 지금까지 인민군 출신 탈북민 중 최고위급으로, 북한 정찰총국의 대남공작 업무에 대해 상세히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찰총국은 김정은에게 직보하는 북한 인민군의 핵심 조직이다.
지난 2009년 조직된 정찰총국은 그동안 김영철 현 노동당 비서의 지휘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북한의 실세로 지목되는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이 정찰총국 업무에 관여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