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님인 이선호(26)씨가 4월 결혼에 나선다.
업계는 이선호씨가 26살의 어린 나이에 서둘러 결혼 결정을 한 배경에 이 회장의 건강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아직도 거부반응이 나타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또 다량의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 받고 있어 그 부작용으로 최근 부신부전증세까지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말초 근육과 신경이 점차 소실되는 유전병 CMT(샤르콧 마리 투스)도 손 쪽으로 더 악화되면서 젓가락질조차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인 김희재 씨로부터 들어 알고 있던 이 회장이 지난 설 무렵부터 건강상 문제로 어찌 될지 모르니 너라도 빨리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결혼을 강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만큼 두 사람은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결혼을 기념해 조촐하게 양가 가족들끼리 식사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 지분 전량 두 자녀에게 증여했다. 이선호씨는 지분율이 15.84%로 증가해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 이어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현재 그는 CJ올리브네트웍스 외에 CJ E&M 지분 0.68%도 보유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