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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 회장 장남 4월 결혼…"서두른 배경에 아버지 건강 고려"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3-25 16:50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님인 이선호(26)씨가 4월 결혼에 나선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이선호 씨는 예일대에 재학 중인 이래나(22)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이래나씨는 그룹 코리아나의 보컬 이용규 씨의 딸이자 방송인 클라라의 사촌 동생이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활동한 아버지를 따라 미국과 스위스 등지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서울시장배 동호인 펜싱대회 1위를 차지하는 펜싱 실력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선호씨와 이래나씨는 만나 2년여간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됐다.

이선호 씨 역시 미국에서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을 전공하고 2013년 CJ그룹에 입사해 현재 CJ제일제당 과장으로 근무 중이다.

업계는 이선호씨가 26살의 어린 나이에 서둘러 결혼 결정을 한 배경에 이 회장의 건강 문제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13년 8월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이 회장은 아직도 거부반응이 나타날 정도로 불안정한 상태에 있다. 또 다량의 면역억제제를 지속적으로 투여 받고 있어 그 부작용으로 최근 부신부전증세까지 나타났다. 특히 최근에는 말초 근육과 신경이 점차 소실되는 유전병 CMT(샤르콧 마리 투스)도 손 쪽으로 더 악화되면서 젓가락질조차 힘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CJ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의 교제 사실을 부인 김희재 씨로부터 들어 알고 있던 이 회장이 지난 설 무렵부터 건강상 문제로 어찌 될지 모르니 너라도 빨리 가정을 꾸려야 한다고 결혼을 강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만큼 두 사람은 결혼식을 치르지 않고 결혼을 기념해 조촐하게 양가 가족들끼리 식사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선호씨는 누나인 이경후(31) 씨와 함께 향후 CJ그룹 경영권을 이어받게 될 경영3세다.

이 회장은 지난해 12월 CJ올리브네트웍스 보유 지분 전량 두 자녀에게 증여했다. 이선호씨는 지분율이 15.84%로 증가해 그룹 지주사인 CJ주식회사에 이어 CJ올리브네트웍스의 2대 주주가 됐다. 현재 그는 CJ올리브네트웍스 외에 CJ E&M 지분 0.68%도 보유중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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