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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바둑 편집장 이세나 씨에게 동생인 바둑기사 이세돌 9단에 대해 들어봤다.
이어 "차남인 차돌이도 어릴 때 바둑을 했다. 동생 세돌이에게 추월당하면서 공부로 전환해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아버지께서 "너는 머리가 나쁘니까 바둑 접어라"고 해 차돌이가 공부로 전환했다는 것도 낭설이다. 차돌은 원래 상훈 오빠(이상훈 9단)의 본명이었는데 동생이 태어나면서 물려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돌이는 '올빼미' 과다. 새벽 3~4시 취침해 낮 11시 정도 기상한다. 복기(復棋)를 누구보다 즐기는데, 의문을 꼭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 때문이다. 공식, 비공식전 불문하고 상대 대국자들이 질릴 정도로 복기에 매달린다. 심각한 국면을 만나면 양쪽 손목을 X자로 교차시키거나 손나팔을 불듯이 손을 입에 갖다 대는 습관이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의 가늘고 높은 톤 목소리는 프로 데뷔 직후인 14세 무렵 승부 스트레스로 실어증에 걸렸던 후유증이다. 제때 치료받지 못해 기관지가 상했다. 머리카락 자르는 걸 너무 귀찮아해 1년에 2~3회 정도 바짝 자른다. 우리 세돌이는 오래 정상을 유지할 것이다"고 남동생 이세돌에 대해 애정 어린 응원을 보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