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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경기불황 극복 '가성비' 주목할 만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6-03-15 14:27


경기불황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창업시장에서 '가성비'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올랐다. 창업자는 창업 투자금 대비 수익률이 높은 아이템을 주목하고, 고객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뛰어난 브랜드를 찾고 있어서다. 품질과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는 고객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앞으로 창업시장의 '가성비 대결'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서래갈매기는 고기집 창업시장에서 꾸준하게 인기를 얻는 갈매기살을 전문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우삼겹 500g이 제공되는 우삽겹 SET와 갈매기살 500g을 맛 볼 수 있는 갈매기 SET를 마련한 것도 특징이다. 이와 함께 고기를 얇게 저민 후 특제소스로 숙성한 광양 불고기(150g), 두꺼운 삼겹살을 얇게 썰어낸 대패 삼겹살(170g), 매콤한 양념으로 맛을 낸 매운 닭발(150g) 등 고객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하면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다.

카페 카스트로폴로스는 저렴한 가격과 낮은 창업비용으로 이목을 끈다. 샌드위치와 원두 아메리카노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메뉴의 가격이 3900원이다. 본사가 생두의 수입에서 로스팅까지 직접 공장과 물류시스템을 운영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합리적인 창업비용도 창업자들이 눈여겨보는 대목이다. 기본 매장의 크기는 66㎡(약 20평)다. 높은 임대료와 고가의 인테리어비용에서 탈피하기 위해 숍인숍 등 소자본 창업에 효과적이다.


가마로강정도 가성비가 뛰어난 편이다. 청양고추와 가마로강정만의 특제소스로 버무려 매콤하게 입맛을 돋우는 매콤한 강정과 달콤한 데리야끼풍 소스와 땅콩의 조화가 어우러진 달콤한 강정의 대(大)자의 가격이 일반 브랜드와 비교할 때 70% 수준이다.


로봇김밥은 모든 메뉴에서 탄수화물과 나트륨을 줄이고 자연 그대로의 원재료와 채소를 늘리며 가성비를 높였다. 고기와 김치도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로봇김밥 관계자는 "건강 김밥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로봇김밥을 찾는 이들도 증가하고 있다"며 "좋은 식재료와 꾸준한 신메뉴 개발로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는 브랜드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업반장은 창업비용은 낮추고 품질은 높이는 콘셉트로 우수한 가성비를 자랑한다. 대중성을 겸비한 맥주와 안주로 메인메뉴를 구성하되 다양한 맛을 선보여 테이블 체류시간을 높여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크림맥주, 꿀맥, 레몬폭주 등 상큼하고 달콤한 맥주가 고객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인기메뉴다.

이상헌 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최근 경기불황으로 인해 외식업종이 가장 타격이 큰 상황"이라며 "가성비를 높여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경기불황 극복의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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