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마와 쇼트트랙은 전혀 다를 것 같지만 의외로 공통점이 많다.
경마 아나운서는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중계가 주무기다 시시각각 변하는 경기 흐름을 정확하게 관중들에게 전해야 한다. 눈으로는 급변하는 상황을 읽고 입으로는 속사포처럼 쉴 틈 없이 말을 뱉어내야 한다. 특히 경마 아나운서는 파트너 없이 혼자 모든 역할을 하기에 그 능력이 더욱 빛난다.
마사회 대표로 나서는 이는 10년차 베테랑 김수진 아나운서다. 현재 렛츠런파크서울에서 활약 중인 김 아나운서는 오랜 시간 남성 전유물로 여기진 경마중계 벽을 '최초'로 무너뜨린 여성으로도 유명하다. 순발력이 생명인 경마 중계를 위해 데뷔 전부터 엄청난 연습을 해왔다. 운전 중에는 눈앞의 교통흐름을 연습 삼아 중계해봤을 정도란다. 김 아나운서는 "스포츠 중계는 무엇보다도 전문성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이번 중계를 위해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또한 "용어와 경주진행 방식에 있어 경마와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경마 중계 요소를 최대한 가미해 재미있고 이색적인 중계를 선보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