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종걸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이래 일주일간 계속된 '국회 필리버스터'의 중단을 선언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1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더민주는 뜻깊은 3월 1일, 오늘 중으로 소위 테러방지법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마칠 예정이다.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아 자세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며 "기자회견은 연기하고 추후 다시 공지하겠다"라고 밝혔다.
당초 이종걸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의 지속을 원했지만, 김종인 비대위 대표 등의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해야한다는 현실론에 결국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 중단은 전날 당내 지도부 회의에서 결정된 것으로, 총선을 앞둔 만큼 이념론 대신 경제론으로 전환해야한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오전 9시 회견 뒤 의원총회를 열어 중단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었지만, 당내 반발이 거세자 '의총 후 회견'으로 입장을 변경했다. 이번 국회 필리버스터의 포문을 열었던 김광진-은수미 의원 등은 필리버스터 중단 결정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