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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 펭귄 15만 마리 떼죽음, 이유는 거대 빙산 때문
B09B라는 이름이 붙은 이 빙산의 면적은 2900㎢로 경기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크기다. 약 20년간 인근 해안을 떠다니던 빙산이 바다로 나가던 길을 가로막자 펭귄들은 먹이를 찾으러 왕복 120㎞의 거리를 오가야 하는 생존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먹이를 구하는 길이 막히자 케이프 데니슨 지역의 펭귄 개체 수는 지난 2011년 16만 마리에서 최근 1만 마리로 급감했다. 반면 이 빙산으로부터 8㎞ 떨어진 지역에 서식하는 펭귄들은 번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때 10만 마리가 넘을 때에는 펭귄들이 내는 소리에 연구자들이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지만 지금은 기이할 정도로 조용해졌고 곳곳에서 죽어 있는 펭귄을 볼 수도 있다고 크리스 터니 뉴사우스웨일스대(UNSW) 교수는 시드니모닝헤럴드에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전문지 '남극 과학(Antarctic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