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여중생 딸 살해 부부 사이코패스 성향 없어…"살인죄 적용 방안 검토 중"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6-02-09 15:24 | 최종수정 2016-02-09 15:24



중학생 딸을 때려 숨지게 하고 시신을 1년가까이 집에 방치한 목사 아버지와 계모에게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 소사경찰서는 사건 발생 이후 여러 차례 범죄 심리분석관을 투입해 아버지 A(47)씨와 계모 B(40)씨를 조사했다.

경찰은 딸 C(사망 당시 13세)양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집안에서 11개월 동안 미라 상태로 방치한 심리적 이유를 집중 조사했다.

그러나 이들은 성격평가, 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심리분석관면담 등에서 특이한 점을 드러내지 않았다.

부부의 진료내역을 확인한 결과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씨 부부는 지난해 3월, 오전부터 정오까지 5시간에 걸쳐 부천의 자택에서 가출했다가 하루 만에 돌아온 중학교 1학년 딸(당시 13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 치사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A씨 부부에 대해 보강 수사를 벌여 살인죄를 적용할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법률지원팀이 살인죄 적용 여부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검찰에 넘기기 전까지 계속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11일이나 12일께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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