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전 치아가 파절(破節)된 여성이 내원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반대편 턱에 소리도 나고 통증을 호소했다. 환자의 주장에 의하면 턱의 소리와 통증은 환자가 처음 느끼는 증상이었다.
1. 평상시에 어금니가 닿지 않고 떨어져 있도록 한다. 입을 다물 때 어금니가 닿게 물고 있는 것은 턱관절과 주변의 근육에 무리한 힘을 주게 되므로 반드시 어금니가 닿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마치 영어의 'M'을 발음하는 것과 같이 입술은 다물어지지만 치아는 벌어지는 것과 같이 하면 된다.
2. 부드러운 음식을 먹는다. 예를 들어 달걀·두부·바나나 등 부드러운 음식을 먹도록 한다. 반대로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마른 오징어·갈비·껌 등이다.
4. 음식 섭취시 좌우측을 비슷하게 사용한다.
5. 자신의 증상을 확인하기 위해 아픈 턱의 동작을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6. 자세를 바르게 하며, 가벼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한다.
다행히 1주 후 환자는 턱관절과 주변 근육의 상태가 많이 좋아져 파절된 치아에 대한 크라운 치료를 진행했다.
필자는 치료 후 턱관절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설문에 답하도록 모든 환자에게 권유하고 있다.
①턱관절 문제로 치료를 받은 경험이가 있습니까?
②턱이 빠지거나 입이 벌어지지 않은 경험이 있습니까?
③턱관절에서 소리가 난 적이 있습니까?
④아침에 일어나면 턱이 아프거나 뻣뻣한 느낌이 있습니까?
⑤음식을 먹을 때나 입을 벌릴 때 턱이 아픕니까?
⑥귀나 귀주변이 아프거나 두통이 있습니까?
⑦목에 통증이 있습니까?
⑧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습니까?
⑨머리나 목, 턱에 외상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⑩이갈이가 있거나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습니까?
근래에는 턱관절 통증, 턱이 빠지거나 소리가 나는 등의 문제를 호소하는 환자를 많이 보게 된다. 가장 곤란한 문제는 치과치료를 받다가 턱이 아파졌다고 호소하는 경우다. 치과치료가 턱관절 질환에 촉진 인자는 될 수 있지만 치과치료 자체만으로 턱관절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 치의학계의 정설이다.
어쨌든 치료 중 또는 후에 환자가 턱관절에 심각한 이상이 생기는 것은 치과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불행한 일이므로 이를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필자는 설문을 통해 턱관절 질환이 있거나, 턱관절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를 파악한 후 검진한다. 특히 문제가 발견되면 예방하기 위한 필수적인 주의사항을 실천하게 한 뒤 치과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 턱관절 질환도 다른 치료와 마찬가지로 질환의 치료보다는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글·이호정 서울순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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