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그룹의 최근 5년간 고용증가율(17%)이 전체 법인의 평균 고용증가율(13%)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 부재로 어려움을 겪은 SK, CJ, 한화 등이 증가율 '톱5'에 들었다. 이 가운데 CJ는 '톱5' 중 유일하게 계열사가 4개나 줄어든 가운데서도 고용증가율 4위를 기록했다. 반면 금호아시아나, 동부, 현대, GS 등은 직원 수가 오히려 10~20% 이상 줄었다.
2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243곳의 최근 5년간 고용 인원을 조사한 결과 2010년 84만1674명에서 지난해 9월 말 98만6231명으로 17.2%(14만4557명) 늘었다.
고용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국내 전체 기업의 종사자 수는 2010년 1382만명에서 2014년 1566만명으로 13.3%(184만명) 늘었다.
고용 증가를 견인한 곳은 신세계, 현대백화점, CJ 등 내수 및 서비스업 중심 그룹들이었다.
고용증가율 1위 신세계는 직원 수가 2010년 9월 말 1만8610명에서 2015년 9월 말 4만901명으로 무려 2배 이상(119.8%) 늘었다.
현대백화점도 4800명에서 8200명으로 69.9%, CJ는 1만2000명에서 1만9000명으로 55% 늘렸다.
고용 증가율 2위 SK도 2만5467명에서 5만2844명으로 배 이상(107.5) 늘었다. 한화는 46.9%의 증가율로 5위에 올랐다,
대림(29.3%), 현대자동차(27%), 롯데(20.7%), 대우조선해양(19.9%), 효성(18.3%) 등도 '톱10'에 들었다.
반대로 지난 5년간 고용이 줄어든 그룹도 7개나 됐다. 2010년 2만6000명이던 금호아시아나의 고용 인원은 2015년 1만8000명으로 무려 31.9%나 줄었다. 동부(-23.4%)와 현대(-21.5%)도 직원 수를 20% 이상 줄였다. 금호아시아나는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을 매각했고 동부와 현대는 각각 동부제철과 현대로지스틱스(옛 현대로지엠)가 계열사에서 빠지면서 인원이 줄었다.
이밖에 GS(-17.6%), 미래에셋(-9.0%), KT(-7.7%), 동국제강(-7.5%)의 직원수도 일제히 줄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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