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의 기록적인 한파로 유통업계가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특히 지난주부터 이어진 한파로 외출을 삼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배달 음식과 가정 간편식 매출이 크게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필품을 구매하는 비율도 급증했다. 뿐만 아니라 추워진 날씨의 여파로 건강식품 구매 또한 함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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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워진 날씨로 집이나 회사에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된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간편식 매출이 도시락 14.2%, 줄김밥 11.7%, 삼각김밥 10% 등 전주 대비 두 자릿수로 상승했고, 17일부터 19일까지 본아이에프의 '본도시락' 매출 역시 영상 기온이던 3~5일 대비 20% 이상 늘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추위는 온라인 쇼핑몰 매출에도 크게 기여했다. 한파 기간 중 온라인 쇼핑이나 배달을 통해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이다. 전국 아침 기온이 영하 15℃까지 떨어진 지난 19일 롯데슈퍼의 온라인 매출은 지난 주와 비교했을 때 60% 증가했고,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 역시 지난 10~19일 고기·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의 매출이 1월 초 대비 51% 가량 증가했다.
한파로부터 건강을 지키자! 면역력 증진에 도움되는 건강식품도 인기
이번 한파는 건강식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쳤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밑도는 한파에 독감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건강식품 판매 또한 증가하는 분위기다. 감기 등
KGC인삼공사는 한파 기간 동안 40만원 이상의 고가 홍삼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인삼공사에 따르면 지난 22∼24일 매출 분석 결과, 60만 원인 '황진단'과 45만 원인 '천녹삼' 등 고가 홍삼제품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105% 상승했다.
인삼공사는 한우가격이 폭등했던 2010년 설에도 정관장 제품 판매가 전년보다 43% 증가했다면서 이번 설에도 한우와 굴비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홍삼 제품으로의 대체 소비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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