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며 라식과 라섹 등 시력교정을 위해 병원을 찾는 학생들과 직장인이 늘고 있다. 여름보다는 시술 후 생활에 지장이 적고 방학과 연휴가 많아 치료시기를 잡기도 좋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의료진이 레이저로 각막을 깎지 않고, 틀어진 각막 모양을 바로잡는 수술적 처치로 빠르고 경제적으로 난시를 해결한 임상결과를 세계적인 안과학회에 발표해 환자들의 기대감이 높다.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팀(문수정?김부기 원장)은 19일 관련 임상결과를 미국 안과학회(AAO)를 통해 발표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지난 2012년부터 2013년 사이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려운 눈 97안, 백내장 수술 후 난시가 남은 13안, 시력교정자체가 어려운 18안 등 총 128안을 대상으로 난시교정술을 시행했다.
수술 후 6개월 이상 경과를 관찰한 결과, 수술 전 평균 난시도수가 2.36디옵터인 전체 128안의 환자 중 61%가 0.5디옵터 이내로, 85%는 오차 1디옵터 이내로 안경 없이도 만족스럽게 생활할 수 있을 정도로 난시가 해결됐다. 아울러 별다른 부작용이 없어 안정성과 안전성 모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디옵터란 안경렌즈의 굴절력을 나타내는 단위로 초점거리의 역수다. 즉, 수정체를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망막에 상을 정확히 맺히게 할 수 있는 물체의 거리(초점거리)를 미터로 표시한 수치의 역수를 디옵터라고 한다.
온누리스마일안과가 2014년~2015년 사이 시력교정 검사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한 결과, 전체 450안(226명) 중 난시를 동반한 눈이 무려 89.4%(402안)에 달했다.
라식과 라섹으로 난시를 교정하는 경우 각막 모양을 정상으로 복원하기 위해 근시만 있을 때보다 20~30% 더 많은 각막을 깎아내야 한다. 따라서 수술 후 안구건조증이 생기거나 각막확장증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최첨단 시력교정술인 스마일라식은 난시가 일정기준 이상이면 교정 자체가 어렵다.
정영택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미국 안과학회에 '난시교정술'의 성공적인 임상결과를 발표해 안전성을 입증함으로써 수술이 어려운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영택 원장팀이 미국 안과학회에서 발표한 수술법은 레이저를 사용하지 않고 미세절개로 난시를 교정하는 방법이다. 2.8~5.7mm의 미세나이프로 각막주변부를 살짝 절개하고 각막의 인장력을 조절해 난시를 없앤다.
이 수술법은 ▲각막주변부를 절개하기 때문에 각막중심부를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점 ▲각막을 깎지 않아 각막을 최대 58%까지 보존할 수 있다는 점 ▲빠르며 경제적인 방법으로 환자의 부담을 덜었다는 점 등 크게 3가지 장점이 있다. 또, 각막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혼탁해질 가능성이 없어 안전하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심한 난시가 있는 눈은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렵다. 만약 렌즈삽입술(ICL)로 난시를 교정하려면 맞춤렌즈를 사용해야 해서 두 달 이상 기다려야 하고 비용적인 부담도 크다"며 "'난시교정술'은 각막을 깎지 않아 각막확장증으로부터 안전하고 당일 수술이 가능하다. 또, 환자의 비용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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