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의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 오너 기업가들은 10명 중 6명꼴로 해외 유학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CXO연구소는 국내 240개 주요 그룹의 총수(혹은 그룹 회장) 자녀이거나 본인이 창업가인 경우로 제한해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기준은 올해 49세가 되는 1967년 출생자를 포함해 그 이후에 태어나고, 올 1월 현재 계열사 임원 타이틀을 달고 있는 오너 기업인이다.
뒤이어 1972년생과 1977년생이 각각 8명씩이다.
올해 39세가 된 1977년생 중에는 현대그룹(현대유엔아이) 정지이 전무, 대상 임세령 전무, 삼라마이다스(대한해운) 우연아 부사장 등 여성 기업가가 많았다. 1972년생 중에는 신세계 정유경 사장이 있다.
최연소 임원은 무학 최낙준 상무로 올해 28세(1988년생)다. 최 상무는 무학그룹 최재호 회장의 아들이다.
올해 31세(1985년생)인 보해양조 임지선 상무는 최연소 여성 오너 기업인으로 꼽혔다. 임 상무는 창해에탄올, 보해양조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창해그룹 임성우 회장의 장녀다.
코오롱그룹 이웅렬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인더스트리 상무보도 1984년생으로 비교적 젊은 오너 기업인군에 포함됐다.
20∼40대 오너 기업가들이 가장 많이 나온 대학은 연세대로 10명이다.
효성 조현상 부사장(교육학), 금호아시아나 박세창 부사장(생물학), 현대중공업 정기선 상무(경제학) 등이 연세대 동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대 출신이 8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고려대(5명)와 서강대·이화여대(각 3명) 순이다.
외국에서 대학을 나온 젊은 오너 기업가는 33명이나 됐다. 82명 중 40.2%에 달하는 수치다.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하버드대 정치학과),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미국 브라운대 경제학), 효성 조현준 사장(예일대 정치학과) 등이 대표적이다.
학부 전공으로는 경영학도가 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학이 7명으로 그다음이다. 이공계열 출신은 8명이다.
대학원까지 포함하면 해외 유학을 다녀온 숫자가 52명(63.4%)으로 늘어난다. 결국 10명 중 6명 이상이 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셈이다.
40대 이하로 창업가형 오너 기업가는 네이버 이해진(1967년생) 이사회 의장, 엔씨소프트 김택진(1967년생) 사장, 넥슨 김정주(1968년생) 회장이 손꼽힌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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