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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명을 다하거나 화재 등으로 훼손된 화폐의 규모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에베레스트산보다 7배나 높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상화폐 폐기액은 지난 2011년 1조7333억원, 2012년 1조8337억원, 2013년 2조2125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폐기한 지폐를 종류별로 보면 만원권이 2조7678억원으로 전체의 81.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1000원권 2795억원(8.2%), 5000원권 2222억원(6.5%), 5만원권 1244억원(3.7%) 등의 순이다.
한국은행은 "폐기된 지폐를 쌓으면 백두산(2750m) 높이의 23배,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8848m) 높이의 7배나 된다"며 "모두 연결하면 경부고속도로(416km)를 103차례 왕복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반인이 한국은행에서 교환한 손상화폐는 31억4000만원(지폐 15억8000만원, 동전 15억6000만원)으로 전년 29억7000만원보다 1억7000만원(5.9%) 늘었다.
지폐의 주요 손상사유는 불에 탄 경우가 8억2000만원(1150건), 습기 및 장판밑 눌림이 5억1000만원(1980건), 칼질 등에 의해 조각난 경우 9000만원(650건) 등이다.
지난해 일반인이 교환을 의뢰한 지폐 가운데 1억원은 반액 또는 무효 편정을 받아 액면대로 교환받지 못했다. 원래 크기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5분의 2 이상이면 반액을 교환해 준다.
이규복 기자 kblee34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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