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3사가 공격적으로 온라인 직영 판매에 나서고 있어 영세 유통점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통3사는 단말기유통법 시행 이후 침제된 이통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서란 입장이다. 그러나 영세 유통점은 대기업의 온라인 직영 판매점과 경쟁에서 뒤처질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골목 상권 침해라는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직영 온라인 매장 T월드 다이렉트에서 스마트폰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얹어 주는 'T기프트의 귀환' 행사를 진행중이다. 블루투스 스피커, 데이터 쿠폰, 보조 배터리, 디지털 체중계 등 30여 사은품을 내걸었다. 앱 마켓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상당의 'T스토어 캐쉬'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온라인 매장에서 주문한 스마트폰을 가까운 대리점에서 즉시 받을 수 있는 '바로픽업' 서비스도 제공한다. 바로픽업 대상 스마트폰은 지난해 9월 11종에서 현재 25종으로 크게 확대됐다.
KT는 지난 6일부터 직영 온라인 매장 올레샵에서 스마트폰을 사면 '플러스 기프트'를 사은품으로 주고 있다. 블루투스 스피커, 보조 배터리, 헬스케어 밴드, 부가서비스 이용권 등이다. LG유플러스도 직영 온라인 매장 유플러스샵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하면 요금을 7%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이통3사의 혜택에 소비자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다만 영세 유통점주들의 이통3사가 직영 판매는 골목 상권 죽이기와 같다고 입을 모은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통사 직영 채널의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를 유인할 수단이 부족한 영세 판매상 입장에서는 생존 자체를 위협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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