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 10명 중 8명은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으며, 이들의 66%는 아직까지 빚을 안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출 횟수는 평균 5번, 대출 금액은 평균 1471만원으로 집계됐다.
대출 금액을 최종 학력에 따라 살펴보면, '대학원 이상' 졸업자가 202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4년제 대학'은 1589만원, '2, 3년제 전문대학'은 960만원이었다.
대출 경험이 있는 응답자의 88.1%가 구직활동에 영향을 주었다고 답했으며, 그 영향으로는 '빨리 취업하기 위해 눈높이를 낮춤'(64.9%, 복수응답)을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비용 드는 일부 스펙 포기'(45.7%), '자신감 상실,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로 구직 방해'(44.1%), '연봉 등 경제조건 고려해 진로 변경'(33.8%), '취업 잘 되는 분야로 진로 변경'(24.4%), '신용 등에서 제약 발생'(20.4%) 등을 선택했다.
그렇다면, 졸업 후 대출금은 모두 상환했을까?
10명 중 7명(65.9%)은 아직도 학자금 빚이 남아있었다. 이들은 매달 평균 24만원 정도를 대출금 및 이자를 갚기 위해 지출하고 있었지만, 50.9%는 그마저도 갚지 못해 연체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빚을 갚는 중이기 때문에 응답자의 88.7%는 금전적 지출을 줄이고 있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쇼핑 등 품위유지비'(63.8%, 복수응답), '저축비'(63.7%), '문화생활비'(61.2%), '술값 등 유흥비'(51.2%), '식비'(35.3%), '건강관리비'(27.9%) 등이 있었다.
반면 모두 갚은 응답자(352명)들의 경우, 졸업 후 빚을 모두 갚기까지 평균 3.5년이 소요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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