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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를 불안에 떨게 했던 중동 호흡기 증후군(메르스)에 변이가 있었던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메르스 바이러스는 유독 한국에서 사람 사이에 폭발적인 감염력을 보였는데, 이 때문에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가 큰 주목을 받아왔지만 방역당국은 이제까지 변이 여부를 부인해왔다.
이번 연구 결과 중동에서 유행한 메르스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전체 당단백질의 8개 부분에서 염기의 변이가 있었고, 이 가운데 4개에서는 아미노산도 변이가 관찰됐다. 또한 동물세포에서 증식시킨 바이러스에서도 변이가 확인됐다.
하지만 연구팀은 변이가 결과적으로 메르스 감염 확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결론 내리기 힘들다고 밝혔다.
논문의 제1저자인 김대원 전문연구원은 "변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이 변이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났는지에 대한 근거는 전혀 없다"며 "정교한 분석을 통해 이 변이의 영향을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바이러스 변이가 확인된 만큼 감염력과 치사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규명하기 위해 연구 대상인 환자 수를 늘리는 등 추가 연구를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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