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용 합성세제 성능이 가격에 비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찬물 전용세제라고 해서 일반 제품보다 세척력이 뛰어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먼저 세제의 핵심성능인 세척력을 백분율로 나타낸 결과를 살펴보면, 겨울철 세탁환경을 고려한 '10℃ 냉수 조건'과 냉온수를 함께 사용하는 '25℃ 상온수 조건'에서 오염의 종류와 물 온도별로 세척 성능에서 차이를 보였다.
기름, 단백질, 흙 등 일상에서 묻을 수 있는 오염(복합때)을 세척하는 성능은 냉수와 상온수 모두에서 파워크린더블액션이 우수했다.
피지 같은 인체 분비물과 기름 오염에 대한 세척 성능에서 냉수의 경우 파워크린더블액션이, 상온수의 경우엔 대형마트 자체브랜드 상품인 좋은상품세탁세제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소비자원은 "제품에 따라 냉수에서는 복합때 세척성능이 최대 16%포인트, 상온수에서는 찌든 때와 기름때 세척성능이 최대 20%포인트 차이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빨래 7㎏(세탁수 65ℓ)을 세탁하는데 사용되는 세제량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PB 제품은 평균 88원(구입가 기준)이 들어 제조사브랜드 제품(평균 245원)보다 2.8배 쌌다.
한편, 찬물 전용세제라고 해서 일반 제품보다 세척력이 뛰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찬물에 특화된 제품 4가지의 냉수 세척성능 평균치는 복합때가 40%, 찌든때(면)가 30%, 기름때(면)가 17%로 일반 제품 3개의 평균치(45%·29%·19%)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찬물 전용 세제의 경우 찬물에 잘 녹는다는 장점은 있지만 세척력 측면에서는 일반 제품과 큰 차이가 없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세척성능이 우수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주로 묻는 때 종류와 세탁습관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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