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첫째 사위인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임 부사장은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부진 사장과의 이혼 소송이 임 부사장의 고문 발령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지난 4일 단행된 임원 인사에서 임 부사장은 상임고문으로 발령났다. 통상 사장단과 임원 인사를 마친 삼성은 퇴임 임원에게 사장급 이상은 상담역, 부사장급 이하는 자문역 직함을 주며 상근 고문을 맡긴다. 임 고문은 삼성물산 평사원이던 1998년 8월 이부진 사장과 결혼했으나 성격 차이 등으로 갈등을 겪어 오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이 사장이 법원에 이혼 신청을 내 파경을 맞았다. 그러나 지난 8월 임 고문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이혼을 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이혼 소송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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