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00대 기업 가운데 약 5.9%인 117개사가 ▲부채비율 200% 이상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등 '3대 악재'를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 작년 한해 2000대 기업 중 부채 비율이 200%를 넘은 곳은 295개사(14.8%)나 됐다. 일반적으로 제조업에서는 부채비율이 200% 이하여야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부채비율 200~300%는 108곳, 300% 이상 기업은 56곳, 400%가 넘는 기업도 93곳에 달했다. 특히 자기자본이 잠식된 기업의 수도 38곳인 것으로 집계됐다.
2000대 기업 가운데 영업손실을 본 기업은 494개사(24.7%)로 나타났다. 또한 영업이익을 올리고도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616곳(30.8%)으로 더 많았다.
뿐만 아니라 부채비율 200% 이상과 영업손실, 당기순손실 등 '3대 악재'를 기록한 기업은 총 117곳이나 됐다.
이들 기업의 총 부채총액은 53조3944억원, 자본총액은 10조490억원으로 평균 부채비율이 508%에 달했다.
CXO연구소는 IMF 외환위기 직전과 비교하면 기업 경쟁력이 더 나빠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1996년 영업손실, 당기순손실을 낸 기업 비중은 각각 10.5%, 18.6%였지만 작년 영업손실 기업은 23.8%, 당기순손실을 낸 기업은 28.4%로 외환위기 이전보다 급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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