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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영 막말 논란, 새정치민주연합 징계 요구 "묵과할 수 없는 망언"

이지현 기자

기사입력 2015-11-16 21:31



이완영 막말 논란

이완영 막말 논란

새정치민주연합이 16일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의 막말 논란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김영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은 "이 의원의 주장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칠순 고령의 농민이 경찰이 직사한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국정의 책임을 같이 지고 있는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이 이런 망언을 하다니 경악스럽다"고 맹비난했다.

이날 이완영 의원은 16일 오전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아침소리'에 참석한 자리에서 지난 14일 서울 도심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시위와 관련해 "미국 경찰은 시민을 총으로 쏴서 죽여도 정당한 것으로 인정된다"고 발언했다.

이완영 의원은 "최근 미국 경찰이 총을 쏴서 시민이 죽은 일 10건 중 8~9건은 정당한 것으로 나온다. 범인으로 오해 받은 사람이 뒷주머니에서 총을 꺼내는 걸로 인식해 경찰이 총을 쏴서 죽여도 그걸 당당한 공무로 본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런 것이 선진국의 공권력"이라고 했다.

같은 당 이노근 의원은 "광화문에서 열린 반정부세력들의 집회를 보면, 사전에 과격한 난동·폭력을 준비했기 때문에 이들은 유사범죄단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14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과 시위대 간 격렬한 물리적 충돌로 시위 참가자 29명이 중경상을 입고 경찰관 113명이 경상을 입었다.

특히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 농민 백모 씨는 당일 오후 7시쯤 종로구 서린교차로 인근에서 경찰버스를 밧줄로 끌어당기는 도중 경찰이 직사로 쏜 물대포에 맞아 뒤로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된 백씨는 밤사이 4시간여에 걸친 뇌수술을 받았지만 여전히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다.

김 대변인은 "이 의원의 주장은 경찰이 공무집행을 위해선 시민을 쏴 죽여도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말"이라며 "흉기를 든 강력범죄자도 아니고 시위를 했다는 이유로 목숨을 걸어야 한다면, 앞으로는 시위에 나가기 위해서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것은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라며 "새누리당이 국민의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당이라면 엄중하게 징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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