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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시노드, 이혼·재혼자 영성체 참여 길 터…동성애자는?

조윤선 기자

기사입력 2015-10-25 09:08 | 최종수정 2015-10-2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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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시노드

가톨릭 시노드

가톨릭 교회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는 총회를 열어 이혼·재혼한 신도도 각 사례별로 영성체 참여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았다. 하지만, 동성애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고 이탈리아 언론과 AFP 등 외신이 보도했다.

시노드는 지난 3주간 바티칸에서 보수와 진보주의 사제들이 논쟁을 벌인 끝에 24일(현지시각) 최종 투표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최종 보고서를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제출했다. 시노드의 이런 결정은 동성애 문제에는 보수파 사제들이, 이혼·재혼한 신도들의 영성체 참여는 진보주의 사제들이 각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최종보고서는 이혼·재혼한 신도의 영성체 참여에 대해 사제들이 해당 신도의 분별력, 겸손, 교회에 대한 사랑 등의 증명을 전제로 각 사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가톨릭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면서 많은 제약을 받아온 이혼·재혼한 신도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동성애 결혼에 대해서는 이성 사이의 결혼과는 비교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강조하면서 가톨릭의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다만, 개인의 성적 취향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은 존중돼야 하고 이를 이유로 차별받아서는 안 되며 동성애자와 함께 사는 가족들은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아울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에 대해서는 절대 관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시노드는 자문기구여서 교회의 원칙을 변경할 수 있는 권한은 없고 교황이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다고 AFP 등 외신은 설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연설을 통해 "시노드는 교회의 원칙을 지키는 자는 단지 글자 그대로가 아니라 그 정신을 지키려는 사람이라는 것을 잘 이해할 수 있게 했다"면서 "우리는 인간의 계산을 훨씬 뛰어넘어 모든 인류를 구원하는 것 이상을 원하는 신의 선함과 은혜를 끌어안고자 온 힘을 기울여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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