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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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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을 만한 승부였다.
2015년 한-일 인터랙션컵(3세 이상·1200m)에 출전했던 '천구(3세·수·미국·조교사 서인석·마주 조금제)'가 4위에 그쳤다. '천구'는 지난 13일 일본 오이경마장에서 펼쳐진 대회에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우승은 일본의 '사토노타이거(7세·수·조교사 고쿠보 사토시)'가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경마에서 활약 중인 3두의 마필이 원정에 나섰다. 1200m 기록이 가장 좋았던 '천구'는 우승 후보로 기대를 모았다. 게이트 역시 경주 전개에 유리한 1번을 부여 받은 점도 강세로 꼽혔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활약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과 반대인 주로 방향과 경주 후반에 승부를 내는 한국과 달리 시종일관 빠르게 경주를 진행하는 일본 마필과의 경쟁 적응 여부가 관건으로 꼽혔는데, '천구'의 부진은 주로 방향 적응에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3세에 불과한 '천구'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번 대회 출전이 향후 큰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7월 싱가포르서 열린 KRA트로피 경주 한국 대표에 이어 8월 아시아챌린지컵 출전에 이번 한-일 인터랙션컵까지 풍부한 국제 무대 경험을 쌓게 됐다. '천구'와 함께 출전한 '카우보이선'과 '다이나믹질주'는 각각 8위와 10위에 그쳤다.
우승마인 '사토노타이거'는 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된 마필이다. 16두의 출전마 중 가장 빠른 1분9초5의 1200m 기록을 갖추고 있는데다, 지난해 일본 지방경마장 최우수 스프린터로 뽑히는 등 능력을 인정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상대로 1위를 차지하면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한-일 인터랙션컵은 2013년부터 시작됐다.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1차전은 서울, 2차전은 일본엣 이뤄졌다. 지난해부터는 서울 대회 명칭이 아시아챌린지컵으로 변경됐으나, 일본 대회는 기존 명칭을 유지 중이다. 2013년에는 '토센아처(일본)'와 '와츠빌리지(한국)', 지난해에는 '엘파드리노(싱가포르)'와 '최강실러(한국)'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30일 펼쳐진 아시아챌린지컵에선 '최강실러'가 우승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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