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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살인사건’ 패터슨 첫 재판…피해자母 “가족과 아들 한 풀어달라”

홍민기 기자

기사입력 2015-10-08 18:03 | 최종수정 2015-10-08 18:04



패터슨 첫 재판

패터슨 첫 재판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지목된 미국인 아더 패터슨(36) 첫 재판이 열렸다.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패터슨의 첫 공판준비기일은 법원 청사에서 가장 넓은 대법정에서 진행됐다.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의 부모, 패터슨과 사건 현장에 있었던 에드워드 리(36)의 아버지도 법정에 왔다.

리 아버지는 "패터슨은 지금도 안 했다고 하는 데 나쁜 사람이다"며 "이번 기회에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패터슨 변호인은 당시 범행은 리가 환각상태에서 저질렀으며, 이후 교묘하게 진술을 바꿔 패터슨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조씨 어머니는 재판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패터슨이 범인이라고 알고 있다"며 "재판을 공정하게 받아서 꼭 범인이 꼭 밝혀졌으면 좋겠다. 우리 가족과 중필이 한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리와 패터슨의 앞선 재판 기록을 참고하되 심리를 원점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22일이다.


한편, 패터슨은 1997년 서울 이태원 한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서 조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 당시엔 리가 단독 살인범으로 몰렸다가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패터슨은 흉기소지 등의 혐의로 실형을 받았다가 1998년 사면됐다. 그리고 검찰이 실수로 출국금지를 연장하지 하지 않은 틈을 타 1999년 8월 미국으로 도주했다가 지난달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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