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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승 스톱 어선규, 이제 그랑프리 2연패다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0-07 07:45



어선규(37·4기)의 쾌속질주가 멈춰섰다.

어선규는 지난 1일 경기도 미사리 경정공원에서 펼쳐진 제15경주에서 2착을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11연승 중이었던 어선규는 류해광(31·7기)의 휘감기 한판에 발목을 잡히면서 지난 8월 6일부터 이어온 연승 기록을 이어가지 못했다.

어선규는 두 달간 거침없는 질주를 펼쳤다. 다소 불리한 자리로 평가되는 4~5코스에서도 승리를 얻었다. 선수 기량 만큼 모터 기력과 코스 운이 따라줘야 하는 경정의 특성상, 두 달간이나 연승 행진을 이어오기란 쉽지 않다. 어선규의 기록은 모터와 코스의 불리함을 조종술 등 기량으로 극복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 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어선규는 11연승의 고공행진으로 3분기 경정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되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그는 3분기(7~9월) 총 27회 출전해 우승 17회(승률 63%) 준우승 8회(연대율 93%) 삼연대율 96%라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울러 지난주 2승 추가하며 29승으로 다승 선두 김효년(41·2기)에 1승차로 바짝 다가가면서 다승왕 2연패를 향한 불씨도 다시 살려냈다.

경정 관계자는 "2013년 김종민의 12연승에 이어 어선규가 2년 만에 두자리수 연승 기록을 세웠다"며 "시즌 초반 다소 기복을 보였으나 그랑프리 챔피언답게 6월 이후 지난해 페이스를 찾아가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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