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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권총 탈취범 검거, 사전 범행 모의 가능성↑…현장 조사까지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0-03 17:56 | 최종수정 2015-10-03 17:56



부산 권총 탈취범 검거

부산 권총 탈취범 검거

부산 실내사격장에서 권총과 실탄을 탈취해 도주했던 범인이 4시간만에 검거됐다. 그는 이 사격장을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하게 탈취를 준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권총 탈취범 홍모(29)씨는 3일 오전 9시40분경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동 서면실탄사격장에서 업주 전모(46·여)씨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45구경 권총 1정과 실탄 19발을 훔쳐 달아났다.

실탄 50발을 지급받아 사선에 선 홍씨는 20발을 쏜 뒤 주인 전씨을 흉기로 위협하며 총기를 탈취했다. 권총은 금속 안전고리에 걸려있었지만, 별도의 잠금장치는 없었다. 전씨는 총기 탈취 과정에서 복부를 찔려 병원으로 후송됐다.

관련 법령에서는 사격장에서 사격관리자 외에 2명의 관리직원을 두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사건 당일 주인 외 직원은 1명 밖에 없었고, 이마저도 수퍼마켓에 가느라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홍씨는 실탄 8발이 든 권총 1정과 실탄 11발을 소지한 채 사격장을 빠져나갔다. 홍씨는 휴대폰 위치추적을 통해 따라붙은 경찰에 의해 4시간만에 부산 기장삼거리에서 검거됐다.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던 홍씨의 동선을 가로막고 검거한 것.

조사 결과 홍씨는 이미 지난 1일 낮 12시경 이 사격장을 방문, 범행을 시도했었던 정황이 확인됐다. 홍씨는 당초 이날 범행을 저지를 예정이었다. 그는 손님 명부에 자신의 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적었다가, 가명으로 바꿔썼다.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원래 1일에 총기를 훔치려 했지만, 이날 직원이 2명이라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라고 진술했다.

홍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자살하려고 권총과 실판을 훔쳤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지인과 식당을 하기 위해 준비하다 기존 미용실 전세금이 빠지지 않는 등 어려움을 겪어 자살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경찰은 "사격장을 2차례나 찾아왔고, 도주 과정에서 옷을 갈아입은 것을 보면 자살이 이유가 아닐 수 있다"라며 "사전에 범행을 모의한 정황이 있다. 범행 동기 및 공범 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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