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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국인 투자자 30% 조세회피처 국적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9-22 17:06


국내에 등록한 전체 외국인 투자자(개인 또는 법인) 중 30%는 조세회피처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1만 2240명이 조세회피처 국적이었으며 이들이 보유한 국내 증권 보유금액은 총 148조 2772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2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광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외국인 투자자 증권매매 동향'에 따르면, 올해 7월말 기준 국내에는 4만 788명의 외국인 투자자들이 등록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미국이 1만 3639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일본(3665명), 케이맨 제도(3162명), 영국(2458명), 룩셈부르크(1643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보유 잔고는 약 405조 5340억원, 채권은 약 102조 7280억원으로 총 508조 2620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의 '조세회피처 61개 국가·지역 목록'을 보면, 케이맨 제도(3162명)를 비롯해 캐나다(2344명), 룩셈부르크(1643명), 아일랜드(1150명), 버진아일랜드(936명), 스위스(411명), 버뮤다(360명), 바하마(145명), 건지(114명) 등으로 조세회피처 국적의 외국인 투자자는 최소 1만 224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체 국내 외국인 투자자의 30% 규모다.

또한 이들이 보유한 주식과 채권은 각각 116조 4131억원, 31조 8641억원으로 총 148조 2772억원이었다. 전체 외국인 투자자 보유액(508조 2620억)의 29% 수준이다.

주식의 경우 1조 이상의 주식 보유금액을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의 국적은 룩셈부르크가 5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아일랜드(3명), 네덜란드(2명), 캐나다(2명)가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 스위스, 홍콩, 버뮤다가 각각 1명이었다. 싱가포르 국적의 경우 투자자가 13조 8847억으로 가장 많은 보유액을 나타냈다.


이들의 주식 보유금액을 살펴보면, 룩셈부르크 국적 투자자 1643명의 주식 보유금액은 총 26조 3000억원으로 1000억원원 이상의 개인 또는 법인은 52명이었다. 5000억 이상은 12명이었으며, 1조 이상이 5명이었다.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의 금액은 2조 2098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평균 주식 보유금액은 601원 수준이다.

싱가포르 국적의 투자자 707명의 주식 보유금액은 22조 6000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인 개인 또는 법인은 10명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보유금액은 13조 8847억으로 투자자 평균 보유액은 1804억이었다.

케이맨제도 국적의 투자자 3162명의 주식 보유금액은 9조 5556억원으로 1000억 이상 보유자는 17명이었고, 가장 많은 투자자의 보유금액은 6039억이었다. 투자자 평균 보유액은 193억이었다.

이밖에 아일랜드 국적이 15조 5592억원, 네덜란드가 13조 5583억원, 캐나다 12조 1790억원, 스위스 6조 1362억원, 홍콩 5조 7760억원 , 버뮤다 2조 3481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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