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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체포, "개처럼 안락사 시켜 달라" 흉기난동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16:09 | 최종수정 2015-09-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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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체포


'트렁크 살인사건' 김일곤 체포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살해 용의자인 김일곤이 체포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주모(35·여)씨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강도살인)로 공개수배한 김일곤을 17일 오전 11시 5분께 성동구에서 검거했다.

김일곤은 성수동의 한 동물병원에 흉기를 들고 들어가 40대 여성 간호사를 위협하면서 "개를 안락사시키는 약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병원에 함께 있던 수의사와 간호사가 진료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하자 달아났다.

김일곤은 병원에서 "나를 개를 안락사시키듯이 죽여달라"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병원 흉기난동범이 김일곤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을 수색해 그를 병원에서 1㎞ 떨어진 성동세무서 건너편 인도에서 검거했다.

경찰서로 압송된 김일곤은 살해동기와 자살시도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잘못한 게 없다. 나는 더 살아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경찰은 김일곤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하고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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