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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역 40%, 비상대피시간 기준 미달"…대피시간이 무려 15분?

김준석 기자

기사입력 2015-09-17 14:13 | 최종수정 2015-09-17 14:14



서울 지하철역 40%

서울 지하철역 40%

서울 지하철역 10곳 중 4곳이 비상대피 기준에 맞지 않아 화재 등 사고 시 대형재난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로부터 제출받은 '서울지하철 비상대피시간 초과 역사 현황'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276개 역 중에서 39.5%인 109개 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했다.

지하철역 비상대피시간은 지난 2003년 발생한 대구지하철 화재참사를 계기로 미국방재협회의 기준에 따라 마련됐다. 기준에 따르면 승객은 4분 이내에 승강장을 벗어나고 6분 이내에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출입구를 벗어나야 한다.

하지만 실상은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하는 역이 대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피시간이 가장 오래 걸리는 8호선 산성역의 경우 15분 5초가 걸렸고, 7호선 숭실대입구역은 13분이 걸렸다.

이어 6호선 버티고개역이 12분 4초,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12분 1초, 4호선 사당역이 10분 40초 등의 순으로 대피시간이 오래 걸려 재난 시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선미 의원은 "서울지하철은 하루 5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고 출퇴근 시간에 20% 정도 승객이 늘어나는 대중교통수단이라는 점에서 최악의 재난상황을 감안해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신규 지하철 역사 건설시 비상대피기준에 부합토록 설계해야 하고, 기존 지하철 역사에서도 특별피난계단 설치, 계단 폭을 넓히는 등 시설개선을 통해 비상대피 기준을 맞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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