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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51%가 캥거루족, 7명 중 1명은 결혼 후에도 용돈 받는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08-13 21:15 | 최종수정 2015-08-13 21:51



대졸자 51%가 캥거루족 ⓒAFPBBNews = News1



대졸자 51%가 캥거루족

대학 졸업 후에도 부모와 함께 살고, 심지어 용돈까지 받는 '캥거루족'이 대졸자의 절반을 넘고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의 슬픈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공개한 '캥거루족의 실태와 과제' 자료에 따르면 2010~2011년 대졸자 1만7376명을 조사한 결과, 대졸자의 절반이 넘는 51.1%가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의 10.5%는 부모와 동거하면서 용돈까지 받고 있다는 현실이 눈에 띈다. 35.2%는 부모와 동거하되 용돈은 받지 않았다. 부모와 따로 살지만 용돈을 받는 대졸자는 고작 5.4%였다.

특히 기혼 대졸자 중에서도 부모와 같이 살거나 용돈을 받는 캥거루족이 14.0%에 달했다.

전공계열별로 보면 취업률이 높고 취업자의 임금수준도 상대적으로 높은 의약 및 공학계열 대졸자의 캥거루족 비율이 낮았다.

캥거루족의 47.6%는 정규직 취업자, 34.6%는 비취업자, 14.7%는 임시직 취업자, 3.1%는 자영업자였다. 취업에 성공하고서도 캥거루족으로 산다는 것은 일자리의 질이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으로 보인다.

캥거루족 중 자신이 바라는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한 사람은 19.5%인 반면, 비(非)캥거루족은 그 비율이 42.3%에 달했다.


캥거루족이 되지 않으려면, 대학에 다닐 때 뚜렷한 취업목표를 갖는 것이 중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대학 졸업 전까지 취업목표를 세운 적이 없는 대졸자의 54.5%가 캥거루족인 반면, 취업목표를 세웠던 대졸자의 캥거루족 비율은 48.2%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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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자 51%가 캥거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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