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자영업자(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가 2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반면,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영세자영업자와 달리 직원을 둔 자영업자는 올해 상반기 159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3만명보다 6만5000명이 늘었다. 2013년 상반기의 151만9000명 이후 2년 연속 증가세다.
이번에 영세자영업자의 감소 폭이 커져,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역대 최저치로 조사됐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 2568만명 가운데 자영업자는 557만명으로 전체의 21.7%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엔 22.1%였다.
우선 지역·업종별 '자영업 과밀지수'를 담은 상권정보시스템을 올해 안에 내놓는다. 현재는 서울에 치킨집과 편의점이 얼마나 몰려 있는지 참고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창업자들을 위해 전국 7대 도시로 확대하고, 업종도 카페·휴대전화 판매점·미용실·안경점 등 10개로 대폭 늘린다.
자영업자들의 전직을 지원하는 '희망리턴 패키지'도 활성화한다. 중소기업청은 최대 60만원까지 지원하던 자영업자 전직 지원금을 지난달부터 75만원으로 늘렸다. 연 매출액 1억5000만원 미만 소상공인이 사업 정리 컨설팅이나 재기 교육을 받고 폐업 신고, 구직 활동을 하면 전직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중기청은 희망리턴 패키지를 매년 1만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지만 올해 6월 말 기준 신청자는 515명으로 이용자가 적은 편이다.
중기청 측은 "신규 창업보다는 기존 자영업자들의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둔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창업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 비중은 줄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
[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