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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삼성-구글 '페이 서비스' 시장서 격돌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8-06 11:47 | 최종수정 2015-08-06 11:59


소위 '페이'로 불리는 간편결제 서비스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관련업계 뿐 아니라 소비자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포털, 유통, 이동통신사 할 것 없이 결제 정보만 입력하면 물건을 살 수 있는 페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발전에 따라 모바일 결제 시스템 도입이 원활해지면서 '페이 전쟁'의 또 다른 격전지로 스마트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이곳에서는 애플-삼성-구글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3강이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10월 NFC(근거리무선통신) 칩이 탑재된 아이폰을 상점 단말기에 갖다 대면 바로 결제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북미는 물론 영국을 비롯한 유럽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내 서비스도 올해 안으로 예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MST(마그네틱보안전송) 특허 기술을 보유한 루프페이를 전격 인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선보였다.

삼성페이 개발 완료 시점을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일찌감치 루프페이와 공동 개발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인다. 애플페이에 맞서 당장 사용자를 확보하려면 MST 기술이 필수였기 때문이다. MST는 자기장을 이용한 결제 서비스다. 상점에서 신용카드를 긁어 자기장을 발생시킨 뒤 결제를 하는 형태로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자기장이 발생해 고유 정보를 읽어 들이는 방식이다. 속도도 NFC처럼 빠르다.

삼성전자는 북미 지역의 대부분 상점도 NFC보다 마그네틱 단말기가 보편화 돼 있어 삼성페이는 출시 즉시 애플페이의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사하고 있다.

삼성페이 상용화는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공개되는 갤럭시노트5가 시장에 출시되는 시점에 이뤄질 전망이다.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구글도 간편결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은 오는 10월 간편결제 서비스 '안드로이드 페이'가 탑재된 차기 넥서스폰(레퍼런스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구글의 파트너는 LG전자다. 앞서 두 차례 넥서스폰을 함께 만든 파트너십이 있는 데다 LG전자가 안드로이드 페이 성패의 관건이 될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해 온 배경이 작용했다.

구글과 LG전자가 예정대로 안드로이드 페이가 담긴 넥서스폰을 출시하면 스마트폰 페이 시장의 판도는 곧바로 애플과 삼성전자, 구글이 벌이는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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