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의 수익성이 최근 4년 새 거의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30대 그룹의 영업이익을 연도별로 보면 2011년 82조3900억원, 2012년 76조1600억원, 2013년 70조4000억원에 이어 작년까지 4년간 급락했다.
영업이익률도 작년에는 4.3%로 2008년의 6.7%보다 2.4%포인트나 낮았다. 영업이익률은 2010년 7.9%까지 개선됐다가 다시 하향 곡선을 그려 4년 새 거의 반토막이 났다.
LG그룹이 2008년 6조6100억원에서 지난해 4조6900억원으로 감소했다. 포스코그룹은 7조2000억원에서 3조12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08년과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개선된 그룹은 삼성과 현대차, 한진, 부영, 미래에셋 등 5곳뿐이었다.
현대중공업그룹(-5.0%)과 KT(-1.1%), 현대그룹(-0.60%), S-Oil(-0.90%), 동국제강(-0.20%) 등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내면서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상태로 돌아섰다.
다른 그룹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포스코그룹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 15.9%에서 지난해 4.4%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LG그룹은 7.8%에서 4.0%로, GS그룹은 3.8%에서 0.3%로 각각 하락했다.
신세계그룹의 영업이익률도 2008년 9.0%에서 지난해 6.3%로, 대우조선해양은 8.9%에서 3.1%로, LS그룹은 6.3%에서 2.7%로 각각 떨어졌다.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률은 2008년보다는 높지만 각각 2010년과 2011년 고점을 찍었다가 다시 하향곡선을 보이고 있다.
삼성의 영업이익률은 2010년 11.0%를 기록하고선 2012년 9.7%, 2013년 8.9%, 지난해 6.4% 등으로 하락했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8.7%에서 2012년 7.8%, 2013년 7.2%, 작년 6.9% 등으로 하락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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