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기금 활용 저소득층 어린이 '숲체험 교육' 지원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5-07-14 11:34


연간 복권 판매 수익 중 약 40% 이상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되어 매년 약 1조 2000억원 이상이 저소득가정 어린이, 장애우, 주거복지사업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이고 있다. 이 가운데 여름을 맞아 저소득층 어린이의 문화교육을 위한 숲체험 교육 지원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인천 계양구의 임학지역아동센터는 기초수급자·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저소득 가정의 29명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이다.

이곳에서는 방과 후 기초 교과학습과 한자교육, 정서 발달을 위한 미술치료 및 음악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아이들에게 손꼽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은 복권기금 지원으로 실시되는 한국산림복지문화재단의 '숲체원 숲체험 교육'.

숲체험 교육에 참가한 한 학생은 "집과는 달리 꿈같이 넓은 숙소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며 명랑 운동회를 하고 생태학습 때 선생님이 미션을 주는데 정답을 맞추려고 숲의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면 너무 신난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다른 어린이도 "숲체험 교육에 가면 나무로 명패 만들기 등 한국 고유의 자연 문화를 한 번에 느낄 수 있다. 다른 센터 친구들과 함께 가서 교육을 받는데 새로운 여러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것도 너무 좋다"고 말했다.

임학지역아동센터 이명숙 시설장은 "지역아동센터 순수 지원금은 약 40만원 남짓인데 이 금액으로는 아이들과 영화 한 편 보는 것도 힘들다. 사람들이 희망을 가지고 구매하는 복권 판매액이 기금으로 조성되어 좋은 환경에서 우리 아이들이 숲체험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며 "복권 기금으로 아이들에게 돌아가는 이러한 문화 혜택이 진정한 나눔과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거듭 감사의 말을 전했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국민들의 희망으로 모인 복권 기금 중 '산림환경기능증진자금 지원' 분야에 약 350억 2600만원이 쓰였다. 2015년에는 약 120개소에 나눔숲을 조성하고 16만 명에게 숲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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