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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17시간 토론 끝에 만장일치 합의

기사입력 2015-07-13 20:27 | 최종수정 2015-07-13 20:27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유로존 정상회의가 진통 끝에 마침내 구제금융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정상들이 그리스가 추가 개혁안을 이행하는 조건으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와 구제 금융 협상을 개시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도날드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에 "만장일치로 합의를 이뤘다"며 "그리스에 ESM 지원을 위한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합의 내용과 형식에 만족한다"며 "이제 그렉시트는 없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리스는 500억 유로 상당의 국영 자산 매각 문제에 대해선 채권단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한동안 논란이 됐던 그리스의 한시적 유로존 탈퇴, 이른바 '그렉시트' 우려도 사라졌다.

그리스 개혁안 수용 여부와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협상 재개를 논의하기 위해 전날 오후 4시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존 정상회의는 16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지속한 끝에 결국 타협안을 도출했다.


그리스 구제금융 합의안은 먼저 그리스 의회를 통과한 후에 독일,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슬로바키아 등 의회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에서는 연금과 부가가치세, 민영화 등의 개혁법안의 입법 절차를 15일까지 끝내면 구제금융 협상을 개시하도록 하는 합의안이 마련됐다.

유로그룹은 그리스에 3년 간 최대 860억 유로(약 108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이 필요하며 협상 타결까지 필요한 유동성 지원으로 120억 유로를 제공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자본 통제를 실시하는 그리스 은행들이 영업을 정상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고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도 넘기게 됐다.

한편 그리스는 재정위기에 따라 지난 2010년 4월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1차 구제금융을 받았으며 2012년 3월 1000억 유로 규모의 채무탕감과 2차 구제금융을 받아 전체 구제금융 규모는 2400억 유로에 이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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