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상대가 보유할 최소한의 재산으로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3억원'을, 돌싱여성은 '10~20억원'을 적정수준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남성은 응답자의 38.6%가 '3억원'으로, 돌싱여성은 38.2%가 '10~20억'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2년 전인 2013년 7월 22일~27일 사이 돌싱남녀 638명(남녀 각 319명)을 대상으로 '재혼상대의 최소 재산 수준'에 대해 실시한 조사에서는 남성의 경우 '1억 원 이하'(40.8%), 여성은 '30억 원 이상'(49.5%)을 각각 가장 높게 꼽았었다.
이번 조사결과 2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5~9억원'(29.8%) - '10~20억원'(20.4%) - '1억원이하'(8.8%) - '30억원이상'(2.4%) 등의 순이고, 여성은 '5~9억원'(35.1%) - '30억원이상'(22.3%) - '3억원'(4.4%) - '1억원이하'(0%) 등의 순서를 보였다.
재혼지침서인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우리나라의 재혼 문화는 아직 초보적 수준에 머물러 있어서 한해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라며 "남성들은 젊고 예쁜 여성을 찾다가 이제 실리를 중시하며, 여성은 본인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과도하게 재산을 요구하다가 이제 현실에 눈을 떠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돌싱男, '내 재산 고려할 때' 재혼상대도 최소 3억원은 가져야!
'재혼상대가 보유하기 바라는 최소한의 재산은 어떤 기준으로 설정한 것입니까?'에서도 남녀 간에 의견이 엇갈렸다.
남성은 '본인 재산을 고려하여'(34.8%)를 첫손에 꼽고, 그 뒤로 '배우자로서의 본인 가치를 고려하여'(31.7%)와 '상대와 상대 자녀의 생활비 등을 고려하여'(27.3%), 그리고 '풍족하게 사는 데 필요한 금액'(6.2%) 등의 대답이 잇따랐고, 여성은 '배우자로서의 본인 가치를 고려하여'라는 대답이 43.6%로서 가장 많았고, '풍족하게 사는데 필요한 금액'이 38.6%로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본인 재산을 고려하여'(14.4%)와 '상대와 상대자녀의 생활비 등을 고려하여'(3.4%) 등의 대답이 이어졌다.
이경 비에나래 총괄실장은 "남성들은 객관적 잣대인 본인 재산을 고려하여 상대의 재산 수준을 설정한다"라며 "여성은 외모나 심성 등의 다소 주관적인 요인을 기준으로 상대의 수준을 정하는 성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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