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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에 백신주 인기 "이슈 편승 투자 신중해야"

김세형 기자

기사입력 2015-06-02 14:46 | 최종수정 2015-06-02 14:47


최근 증권가에 백신주 관련 문의가 한창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되고 있어 이슈에 편승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증권가에 따르면 메르스 사망자가 2명이나 발생, 감염 우려가 확산하자 백신 관련주 등이 연일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급등하고 있다. 백신 개발·생산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은 전날보다 2천950원(14.86%) 오른 2만2천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메르스 확산 국면에서 최대 수혜주로 꼽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전 1만원 미만이었던 진원생명과학의 주가는 지난 열흘 사이 100%이상이 올랐다. 지난달 27일 관계사인 이노비오와 함께 메르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DNA 백신을 개발하기로 하고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이후다.

백신 관련주로 꼽히는 제일바이오의 주가가 메르스 발생 후 지난 1일까지 39.38% 오른 것을 비롯해 손세정제 사업을 하는 파루(37.55%), 중앙백신(28.22%) 등도 연일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메르스 감염에 따른 사망자와 3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상황에서 수혜 기대감에 백신 관련주가 무더기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슈에 편승한 투자에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단순히 수혜 기대감만 가지고 무작정 뒤늦게 투자에 뛰어들 경우 그에 따른 리스크가 크다는 게 이유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이슈 편승 투자의 경우 심리적 요인에 힘입어 급등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실적 모멘텀이 없는 테마주에 대한 추격 매수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권가 또 다른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신약개발에 따른 기대감으로 제약주의 상승세가 눈에 띌 정도였고, 최근 메르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단순 기대감에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며 펀더멘털을 따져가며 투자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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