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 마련이 어려워 결혼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못하는 남성, 결혼은 선택이라며 할 바에는 잘 해야한다는 여성. 이런 입장 차이만큼이나 남성과 여성이 희망하는 결혼식 수준도 다르게 나타났다.
우선 '결혼식 수준'에 대한 질문에 남성은 응답자의 34.5%가 '평범하게'라고 답했고, 여성은 절반이 넘는 55.3%가 '호화롭게'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조촐하게'(33.0%)에 이어 '호화롭게'(32.5%)의 순이고, 여성은 '평범하게'(24.7%) 다음으로 '조촐하게'(20.0%)가 뒤따랐다.
다음의 '결혼식장으로 가장 좋은 곳'에 대해서도 남녀 간에 이견이 컸다.
남성은 '일반예식장'(32.2%)을 첫손에 꼽고, 그 뒤를 '모교시설'(29.4%)과 '직장시설'(23.9%), 그리고 '호텔'(11.8%) 등의 대답이 이어졌으나, 여성은 '호텔'로 답한 비중이 34.5%로서 가장 앞섰고, '특별한 장소'가 30.2%로서 그 뒤를 이었다. 그 외 '일반 예식장'(17.6%)과 '모교시설'(11.4%) 등이 뒤따랐다.
김선영 온리-유 상담 팀장은 "출신학교나 직장 등이 변변치 못한 남성들의 경우 결혼식장의 선택도 매우 제한적이다"라며 "결혼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런 여성들은 다소 무리하더라도 주변 지인들에게 뽐내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라고 해석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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