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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하 속 매머드를 현대에 되살릴 수 있을까?
이렇게 만든 세포를 아시아코끼리 난자에 이식하면 실제 동물을 탄생시킬 수 있다. 물론 진짜 매머드는 아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 대학의 베스 샤피로 교수는 "코끼리와 매머드는 최소한 7000만개 이상의 유전자가 다른 만큼, 현재로서는 0.0001% 매머드 세포라고 할 수 있다"며 "코끼리 임신 기간이 20개월 이상이라는 점까지 감안하면 매머드와 비슷한 외모의 동물을 만들기까지는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매머드뿐 아니라 다양한 멸종 동물 복원에 도전하고 있다. 인간의 남획과 자연 파괴로 멸종한 동물을 부활시키기 위한 연구가 활발하다. 이탈리아 등 유럽 과학자들은 산양(山羊)의 일종인 '피레네아이벡스'를 복원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숨진 이 동물의 세포를 보관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연구진은 다른 산양의 난자에 이 동물의 세포를 넣어 복제(複製) 피레네아이벡스를 만들고 있다.
1983년 호주에서 멸종한 위부화개구리, 1936년 멸종된 태즈메이니아호랑이 등도 같은 과정을 거쳐 복원이 진행되고 있다. 1800년대 초반 북미 지역에 수십억 마리가 살았던 나그네비둘기는 1914년 멸종했다. 하버드대 연구팀은 미국 전역의 박물관에 있는 나그네비둘기 박제에서 유전자 조각들을 찾아내 완전한 유전자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전자가 완성되면 바위비둘기 난자에 넣어 복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인위적인 복원이 '쥬라기 공원'처럼 인간과 환경에 피해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베스 샤피로 교수는 "복원한 동물을 어디서 키울 것인지, 의도하지 않게 엉뚱하게 복원된 동물은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포츠조선닷컴>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매머드 유전자 코끼리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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