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수행비서였던 이용기씨(43)가 검찰에서 12시간 가량 고강도 조사를 받았다.
조사 후 취재진을 만난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느냐" "성완종 리스트에 있는 내용이 사실인가" 등의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리스트를 따로 관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도 "전혀 없었고 오늘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검찰이 전날 증거인멸 혐의로 체포한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함께 핵심 참고인으로 꼽힌다.
2000년대 초반 경남기업에 입사한 그는 2012년 성 전 회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자 수석보좌관으로 따라갔고,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경남기업 비서실로 자리를 옮겨 성 전 회장의 주요 일정을 관리했다.
이씨는 성 전 회장이 사망하기 전날인 이달 8일 변호인과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대책회의를 열었을 때 박 전 상무와 함께 자리에 배석하기도 했다. 특별수사팀은 당시 회의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도 이씨를 상대로 조사했다.
앞서 특별수사팀은 21일 박 전 상무를 소환, 의혹 전반을 조사한 전날 새벽 증거인멸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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