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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후 종아리 붓고 통증 생기면 '하지정맥류' 의심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4-24 15:13


알록달록 봄꽃이 들과 산을 뒤덮으면서, 가족 봄나들이에 나선 이들이 많다.

올해는 벚꽃과 진달래, 개나리 등 색색의 봄꽃들이 같은 시기에 피어나면서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고 있어 산책하기 좋은 시기로 추천된다.

그런데 봄나들이 후, 평소보다 무리한 걷기 등으로 종아리가 크게 붓고 심지어 표피정맥이 두드러지는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어 주의가 당부되고 있다. 이런 경우 심중팔구는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는 경우이므로 제대로 된 병원 진단이 필수다.

하지정맥류는 발끝을 돈 피가 심장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하지에 머무르게 되면서 종아리 피부 밑에 있는 가느다란 정맥이 본래 크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커진 것을 말한다. 일반인들은 이를 단순 힘줄이라고 아는 경우도 있으나 혈관이 정체되어 있는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무엇보다 하지정맥류는 신체 움직임이 덜한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오래 서서 일하는 사람이나 임산부의 경우 흔히 나타나 치마나 반바지 등의 패션을 소화하지 못하게 만들기도 한다.

하정외과 평촌점 우영민 원장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는 특히 서양인에 비해서도 혈관이 선천적으로 약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정외과 평촌점 우영민 원장은 "다리에는 크게 심부정맥과 표피정맥이 있는데, 하지정맥류는 심부정맥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표피정맥의 판막이 고장 나면서 생겨나는 질환"이라며, "주로 서서 활동을 하는 사람의 경우 중력에 의해 피가 아래로 향하게 되면서 지속적으로 하지에 고여 표피정맥이 붓고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면 심부정맥의 혈액들은 심장으로 잘 되돌아가기 때문에 인체 각 기능에는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표피정맥이 점점 굵어져 피부 겉에서 보일 정도로 심해지게 되면 외관상 보기 흉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다리가 무겁고 피곤하고, 관절염이나 신경통 등과 유사한 통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이를 치료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돌출된 표피정맥들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다리 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해 피부 괴사 등의 위험한 수준에까지 이를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은 표피정맥의 굵기에 따라 다르게 적용되는데, 대게 약물치료나 레이저 치료, 혈관경화요법 등의 치료가 효과적으로 적용된다. 특히 레이저치료나 혈관경화요법은 수술에 대한 부담 없이 비교적 안전하고 재발률이 적은 치료 방법으로 권장되고 있다.

하지만 눈에 두드러질 정도로 혈관이 굵어져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인 치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근본 혈관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면서 재발의 위험이 적은 안전한 치료방법이 된다.

무엇보다 지정맥류는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 및 재발률이 적어 쉽게 치료가 가능하므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방치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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