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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권역별 구도-전문가 예상은?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04-16 07:59



시즌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제21회 스포츠조선배 대상경륜이 17일부터 광명스피돔에서 막을 올린다. 정규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상경륜은 18일 급별(특선급 28명·우수급 35명·선발급 35명) 준결승전을 거쳐 19일 각급 결승전을 통해 우승자를 가린다. 우승자는 트로피와 1400만원, 준우승-3위에는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이 수여된다. 각 권역별 경쟁구도를 짚어봤다.

영남권=쾌속질주 박용범, 새 왕좌 주인될까

영남권은 최강 전력을 구축 중이다. 올 시즌 전체 성적 순위 톱10에 박용범 이현구 황순철(33·11기) 박병하(34·13기) 등 4명이 포진해 있다. 특히 박용범은 승률과 연대율, 삼연대율 모두 100%를 기록 중일 정도로 컨디션이 절정에 올라 있다. 이현구가 지난 2월 잠시 주춤했던 것과 달리 박용범은 12경주 연속 1착을 기록 중일 정도로 감이 좋다. 큰 경기에 강한 근성이 발휘될 경우 우승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현구 역시 최근 3월 한 달간 1착을 양보하지 않을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나 각축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충청권=김주상, 대상경륜 연패로 '왕중왕' 인증?

충청권의 에이스는 단연 김주상이다. 지난 2월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동안 영-호남의 그늘에 가렸던 충청권에 오랜만에 우승을 선사했다. 김주상은 올 초부터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최강자의 반열에 올랐다. 올해 21차례 출주서 1착을 17회(2착 4회) 쓰며 연대율과 삼연대율에서 100%를 찍고 있다. 이번 대상경륜에서도 단연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스포츠서울배 2위를 차지한 김주상의 유성팀 선배 김현경(34·11기·전체순위 7위)도 복병으로 꼽힌다.

호남권=한방 있는 도전세력

혼전 양상이다. 톱10 안에는 김민철(36·8기·6위)이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이명현(31·16기·12위) 이으뜸(26·20기·15위) 등 수준급 강자들이 버티고 있는 만큼 언제든 입상권에 도전할 전력으로 분류된다. 올 시즌 하락세지만 꾸준히 입상권을 오르내리고 있는 송경방(33·13기·28위)은 복병으로 지목된다.


수도권=숨은 강자들, 이번엔 빛날까

수도권은 그동안 두드러진 강자를 배출해내진 못했다. 하지만 올 시즌 이욱동(32·15기)이 전체랭킹 4위에 오르며 고군분투 중이어서 이번 대상경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여기에 3월 한 달간 삼연대율 100%를 기록 중인 김동관(30·13기·8위)과 2013년 비선수출신으로 스포츠조선배 첫 우승의 감격을 안았던 인치환(32·17기·10위)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전문가 예상

박정우 위원(경륜위너스 예상부장)

지난 2월 대상경륜에서 우승한 김주상이 23연속 입상으로 연대율 100%에 현재 전체순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스포츠조선배와 그랑프리 챔피언 이현구와 3위 박용범이 경합에 나설 전망이다. 이들의 전력은 팽팽하나, 이번 대회를 계기로 우열이 드러날 수 있어 한판 승부가 전망된다. 누가 결승전에서 연대 가능한 우군 세력을 많이 확보하느냐 관건이다. 김주상은 부족한 반면 이현구와 박용범은 지난해 스포츠조선배 3위 박병하가 우군 세력이기 때문에 다소 유리하다. 결국 이현구-박용범-박병하의 경상권 안방싸움 속에 충청권 김주상이 도전하고, 수도권 김동관-이욱동과 호남권 김민철이 복병으로 나설 전망이다.

설경석 위원(경륜왕 예상팀장)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자인 김주상의 중부전선 사수, 이현구, 박용범 등 경상팀의 고지 재탈환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앞선 기량에 완벽한 호흡 능력 앞세울 김해팀인 박용범과 이현구의 선전 가능성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다. 이중 올해 첫 대상 경주 출전을 위해 출격 준비를 마친 박용범의 우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싶다. 박용범을 축으로 도전 상대들인 김주상과 이현구가 후착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배당 가능한 복병으로는 큰 경기에 유독 강한 이명현. 팀 후배들인 이현구와 박용범 활용할 경우, 우승 가능해 눈여겨 볼만한 다크호스로 손꼽힌다.

박창현(최강경륜 발행인)

20년만에 트로이카 시대를 부활시킨 이현구 박용범 김주상의 삼파전이 흥미진진하다. 대상 경주는 개인간의 능력 못지 않게 어느 선수가 얼마만큼 자기세력 즉 연대 가능 선수를 확보했느냐가 중요하다. 이점에서 보자면 선수층이 빈약한 유성팀 김주상보다는 스타군단 김해팀의 박용범 이현구가 좀 더 유리할 수 있다. 이중 이현구는 번번히 몸싸움에 쉽게 밀리거나 전개상 혼전에 최근 약점을 노출시킨 반면 박용범은 기량 못지 않게 운영능력을 고루 갖춰 유독 큰 경기에 강하고 우려했던 올 초 한-일전 부상에서도 많이 벗어났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임하는 집중력 또한 남다를 듯 보여 가장 안정감이 느껴진다. 경륜을 대표하는 간판급 선수들이 총 출전하는 만큼 이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또한 쉽지 않다. 다크호스라면 역시 김해팀의 간판 박병하, 전년도 김해팀 킬러로 떠오른 이욱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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