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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환자 늘어난다…문제는 '면역력'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4-10 17:27


"처음엔 평소보다 각질이 심한 거라 여겼어요. 그런데 건조한 겨울이 지났는데도 각질이 여전하더라고요. 심지어 각질 비늘처럼 굳거나 염증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닌 듯싶어 그제야 피부과를 찾으니 '건선'이라는 진단을 받았네요"

건선으로 인한 송지은 씨(20대, 여)의 고통은 겨울철부터 시작됐다. 건조한 겨울철이 지나고 따뜻한 계절이 돌아왔으나 송 씨의 고통은 여전하다. 팔이나 두피, 무릎 등에 생기는 건선 증상을 단순한 각질로 여긴 탓에 초기에 치료하지 못하고 병증을 키웠기 때문이다. 건선이란 피부건조증과 달리 하얀 각질 아래가 염증처럼 빨갛게 일어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를 점상 출혈이라 하는데 이것이 건선의 특이 증상인 '아우스피츠(auspitz)' 징후다.

초기 건선 증상과 피부건조증의 구분이 어렵다는 점은 우리나라 건선 환자수를 해마다 증가시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조사한 '연도별 건선 환자수'에 따르면 2010년 155.305명에서 2013년 163.936명으로 건선 환자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는 환자 수에 맞게 건선의 치료 방법도 여러 가지다. 그 중 한의학에서는 피부 겉을 치료하는 방법과 함께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을 사용한다. 건선은 면역체계의 교란으로 빚어진 병이라는 것이 한의학계의 입장이기 때문이다. 체내에 축적된 독소를 빼내고, 혈액을 깨끗이 해 면역 균형을 바로 잡는 것을 건선 치료의 해결책으로 삼는다.

하늘마음한의원 부산점 김태욱 원장은 "건선은 난치성 피부 질환"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몸의 면역체계 이상이 원인인 만큼 '속'까지 다스릴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에 부산 건선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김태욱 원장은 "면역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처방하는 것이 청열해독산이다. 청열해독산은 구암 허준의 동의보감에 등장하는 청열해독산을 현대인의 피부질환에 적합하게 개발한 가루 타입의 한약이다"이라고 말했다.

건선치료 한의원 김태욱 원장은 "청열해독산은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기능을 통해 피부 자생력을 높이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며 "현대인의 피부질환에 알맞게 개발됐기 때문에 환자의 질환과 체질, 체형을 고려해 맞춤 처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덧붙여, 건선한의원 하늘마음한의원 김태욱 원장은 재발성 만성 질환인 건선의 특성을 고려해 꾸준히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약을 복용하더라도 건선의 뿌리가 체내에 있기 때문에 체질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질환이 계속 재발한다"며 "결국 청열해독산 처방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완치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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