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려는 정부 움직임에 새누리당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인천 강화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알기로 세월호 인양은 국내 기술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생각하고 세월호는 인양돼야 한다"며, 유 장관이 말한 '여론조사' 방식에 대해 "옳지 못한 일"이라고도 했다.
유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정부가 중요한 판단을 할 때 여론조사를 참고할 수 있는데 여론조사로 결정을 하는 것은 차원이 완전히 다른 문제"라며 "세월호 인양 문제를 여론조사로 결정한다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간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면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앞서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6일 게재된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월호 인양 여부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나타난 국민 여론을 겸허히 수용해서 결정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여론조사가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6일 세월호 인양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는 문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여론조사 없이 세월호를 인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유 장관은 "이달 중으로 민간 전문가 중심의 기술 검토 TF(태스크포스)가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검토 결과를 밝힐 것"이라며 일정을 제시했다. 그는 인양 비용에 대해 "900억원에서 20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양 기간은 "기상이 좋지 않아 작업을 할 수 없는 날짜를 고려해 최소 12개월에서 최장 18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국민 감정상 세월호가 바닷속에 잠겨 있는 한 세월호 참사 수습 작업이 끝났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세월호 인양은 단순히 예산이 얼마 들고 안 들고 하는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한 당직 의원은 "내년 총선 수도권 선거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했다. <스포츠조선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