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비리에 대한 입막음을 위해 회사 임원을 조직폭력배를 시켜 청부 폭행하는 등 '막장 경영'으로 실형을 살았던 이윤재 피죤 회장(81)이 이번에는 피죤 노조로부터 노조탄압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2013년 설립된 피죤 노조는 이 회장의 경영복귀 반대와 노조 탄압을 이유로 이 회장과 대내외적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윤재 회장은 지난 2011년말 회사 임원을 청부 폭행한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가 2012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2012년말 배임횡령 혐의로 또다시 기소됐으나 고령 등의 이유로 집행유예 3년형을 선고받았다. 그 즈음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지난해 실질적으로 경영에 복귀한 이 회장은 노조 조합원을 대기발령하는 등의 조치로 노조 측과 대립각을 세웠다.
이에 대해 피죤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노조 측의 요청에 따라 이 회장이 노조와 10분 정도 만났다. 그러나 노조가 고소장에서 주장하는 내용과 같은 말을 발언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노조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박종권 기자 jk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