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리퍼트 미국 대사의 한국 사랑…1월 태어난 아들에 한국 이름 '세준' 붙여

이재훈 기자

기사입력 2015-03-05 09:08



리퍼트 미국 대사 괴한 습격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민화협' 강연 준비 중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2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 관계 발전방향'이라는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준비하던 도중 남성 괴한 1명의 공격을 받았다.

용의자는 면도칼로 추정되는 흉기로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얼굴과 오른쪽 손목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공격 당시 "나는 김00이다"며 "남북은 통일되어야 한다"고 소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다량의 피를 흘린 리퍼트 대사는 현재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검거된 용의자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퍼트 대사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사람으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외교정책 보좌관으로 일하며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에서는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차관보, 국방장관 비서실장 등을 지냈다.


1973년 생인 리퍼트는 지난해 10월 역대 최연소로 주한 미국 대사에 부임했다.

부인은 의료서비스 기업 부사장 출신인 로빈 리퍼트 여사다. 리퍼트 대사 부부는 지난 1월19일 낳은 아들의 이름을 '제임스 윌리엄 세준 리퍼트'로 짓는 등 한국어에 애착을 보였고 이 사실을 SNS에 알려 한국인들에게 감동은 준 바 있다.

특히 리퍼트 대사는 블로그 등을 통해 일상생활을 공개하고 한국어 인터뷰 동영상을 게재하는 등 한국인 대상 공공외교에도 힘을 써왔다. <스포츠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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