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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아리 붓고 핏줄 불거져 나올 때, '하지정맥류' 의심

송진현 기자

기사입력 2015-02-27 19:02


최근 많은 여성들이 종아리에 드러나 보이는 구불구불한 혈관인 '하지정맥류' 때문에 병원을 찾고 있다.

봄이 되면서 다리 각선미에 더욱 신경을 쓰게 되는 요즘, 오후만 되면 점점 더 붓고 두드러지는 혈관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정상적으로 정맥혈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어 생기는 일종의 혈관기형이다. 종아리 정맥에 있는 판막이 제 기능을 상실하여 나타나는 것으로, 혈관이 그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차츰 늘어나 피부 겉으로 드러나 보이게 된다. 이로 이해 다리가 저리고 붓는 등의 증상을 나타나며, 심해지면 혈관이 지렁이나 거미줄처럼 구불구불한 형태를 하게 된다.

또 하지정맥류는 단순히 다리 각선미를 방해하여 미관상 문제가 되는 질병만이 아니라, 일상생활 중에도 상당한 불편함을 야기한다. 다리가 붓고 단단해져 통증이 생기는 것은 물론이고, 아침에 신었던 신발이 오후에는 맞지 않을 정도로 붓기도 하는 것이다.

이러한 하지정맥류는 한 번 생기면 저절로 회복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된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핏줄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심각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가 질환이 많이 진행된 이후에야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평소 다리가 붓고 저리는 증상이 있다면 나도 혹시 하지정맥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평소 다리 붓기가 심하다면 아래 진단법을 토대로 자신의 다리 건강에 문제가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 보자.

하지정맥류 진단해보기

#강남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는 요즘 들어 부쩍 다리가 잘 부어 걱정이 생겼다. 아침에 신었던 구두인데 퇴근할 시간이 되면 발 등이 퉁퉁 부어 신이 잘 맞지 않기도 한다. 또 조금만 걸어도 다리 뒤쪽이 뻐근하게 당기고 저려와 애를 먹고 있다.


[하지정맥류 초기 의심수준] A씨와 같은 문제가 있는 경우라면 하지정맥류 초기로 의심해 볼 수 있다. 초기에는 아직 핏줄이 선명하게 드러나 보이지는 않지만 적잖은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를 찾아 압박스타킹 등을 처방 받거나 하지정맥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는 것이 좋다.

#주부 B씨는 오래 전부터 다리가 자주 저리고 쥐가 잘 나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등의 생활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다. 얼마 전부터는 다리에 희미하게 핏줄이 튀어 나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치료가 필요한 수준] B씨와 같이 자주 쥐가 나면서 종아리에 핏줄이 울퉁불퉁하게 튀어나온 것이 눈으로 확인이 될 정도라면 이미 하지정맥류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보고 좀 더 적극적인 치료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 이때는 전문의를 찾아 수술적인 치료나 혈관경화 요법 등 질환의 정도에 맞는 치료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정외과 강남점 나창현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무엇보다 조기 발견과 그에 맞는 예방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라며, "방치할수록 증상은 빠르게 진행되어 수술적인 치료가 불가피해질 수 있으므로 다리 붓기를 방치하지 말고 미리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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