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또 쓰러졌다.
앞서 지난해 12월초 '땅콩회항' 사건 이후 병가를 낸 박 사무장은 지난 1일 50여일만에 업무에 복귀했다.
그러나 김포-부산 노선에 사무장 승무원으로 탑승한 박 사무장은 빡빡한 탑승 스케줄로 인해 '대한항공의 보복성 배치' 논란에 휩싸여왔다. 박 사무장의 2월 스케줄은 대부분 '국내선'이나 '일본·중국·동남아 단거리 국제선'으로 짜여 있는데,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은 체력 소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도착해 항공기에서 대기하다 바로 출발하는 '퀵턴(quick turn)' 노선에 많이 배치됐을 뿐더러, 11일 비행 때는 '땅콩 회항' 당시 함께 탔던 승무원과 함께 근무하는 것으로 되어 있는 등 체력적 심리적으로 무리가 있어보인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사무장이) 2주 병가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대한항공은 "승무원 스케줄은 전체 6000명이 넘는 승무원을 대상으로 컴퓨터에 의해 자동 편성된다. 박창진 사무장의 스케줄은 업무복귀 승인이 난 1월 30일 이전인 1월 21일 이미 컴퓨터에 의해 자동 배정되어 본인에게 통보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전상희 기자 nowater@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