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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근 발언 논란, "여단장 성폭행 이유있다-하사아가씨가…"
아가씨 발언에 대해서는 "평생 군 생활을 한 본인이 적절한 군사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며 "국가의 안보를 위해 열심히 매진하고 있는 모든 여군 부사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 점에 대해 간곡히 송구스러운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송영근 의원의 문제 발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특위' 전체회의 때 나왔다.
그는 "들리는 얘기로는 (이 여단장이) 지난해 거의 외박을 안 나갔다고 한다"며 "가족도 거의 면회를 안 왔다. (여단장이) 40대 중반인데, 성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지 않았겠느냐는 측면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했다.
송영근 의원은 이어 "그 여단장 뿐이겠느냐"라며 "육해공군을 포함해 전군의 지휘관들이 한 달에 한 번씩 정상적으로 나가야 될 외박을 못 나간다. 그러다보니 가정관리도 안 되고, 본인의 섹스 문제를 포함한 관리가 안 되면서 이런 문제를 야기하는 측면이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그는 또 "군에서 소위 잘 나간다는 사람들이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데, 이들은 명예욕이 대단히 강하고 출세지향적인 사람들"이라면서 "(그러니) 다른 사람들에게 '일 잘한다'는 얘기를 듣기 위해 외박도 안 나가는 거다. 지휘관이 외박을 안 나가면 부대의 피로도 문제가 발생하니 규정된 외출외박은 반드시 나가도록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박을 안 나가고, 밤새도록 일하는 사람이 업무를 잘하는 것처럼 평가되는 것은 후진군대"라며 "(정 안 되면) 관사에서라도 쉬라고 해야 한다. 앞으로 원인 분석을 할 때 심각하게 분석해 달라"고 했다.
이밖에도 송영근 의원은 이 자리에서 군 옴부즈맨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언급하던 중 "'하사 아가씨'가 룸메이트한테는 얘기했다고 하는데, (이는) 제도적으로 (얘기)할 채널이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도종환 의원이 나서서 "송영근 의원이 '하사 아가씨'라고 표현했는데, 그렇게 보는 관점이 이런 문제와 연관되는 것이다. 그렇게 표현하면 안 된다. 하사관은 하사관으로 봐야 한다"며 문제제기를 했다.
송영근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27기로 1사단장과 3사관학교장을 거쳐 기무사령관(중장)까지 역임한 3성 장군 출신이다. 그는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돼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재향군인회 정책자문위원이며 국방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군은 강원도 지역의 한 육군 여단에서 발생한 성추행 신고 사건을 조사하던 중 여단장 A 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했다는 진술이 나와 A 대령을 지난 27일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스포츠조선닷컴>
송영근 발언 논란, 외박 못해 군대 성폭행 발발-하사 아가씨 발언 논란